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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은 늘 낮에만 가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수원 화성행궁은, 해가 지고 나서 진짜 얼굴을 드러냅니다. 2025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花談)'은 봄밤의 따스한 공기와 여름밤의 청량함, 그리고 가을밤의 단풍 그림자까지 한 자리에 담은, 수원의 밤 산책이자 고즈넉한 궁궐 여행입니다.
'달빛 아래 꽃처럼 피어나는 이야기'라는 이름처럼, 이 야간개장은 단순히 어두운 궁을 밝히는 것이 아닙니다. 걸음을 옮길수록 불빛은 조심스럽게 시선을 이끌고, 행궁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합니다. 천천히 걷기만 해도, 누구와 함께든 그 자체로 '기억에 남을 밤'이 되는 시간입니다.
🌕 언제,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은 2025년 5월 3일 토요일부터 시작되어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2일 일요일까지 이어집니다. 운영일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며, 공휴일도 동일하게 운영되어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죠.
- 관람시간: 저녁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 입장 마감: 밤 9시 (그 이후 입장은 제한됩니다)
- 운영 장소: 수원 화성행궁 일대
- 매표소: 화성행궁 정문 앞 매표소
하늘이 점점 어두워질 무렵, 행궁은 서서히 불을 밝히고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강풍이나 우천 시에도 개장은 유지되지만, 일부 포토존이나 구조물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특별한 밤의 시작, 개막공연 '화음난장'
2025년 야간개장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름부터 멋진 ‘화음난장(和音亂場)’은 전통 음악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지는 국악 기반 퍼포먼스입니다. 공연은 5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리며, 관람객에게는 ‘궁궐에서의 진짜 밤 축제’가 어떤 것인지 직접 체험할 기회가 됩니다.
🎫 입장료와 무료입장 꿀팁
야간개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입장료로 운영되며, 몇 가지 조건에 해당하면 무료입장도 가능합니다.
구분 | 입장료 |
---|---|
성인 | 2,000원 |
청소년 및 군인 | 1,500원 |
어린이 | 1,000원 |
💡 아래 조건에 해당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해요!
- 전통한복 또는 개량한복 착용 시
- 만 6세 이하 아동
- 만 65세 이상 어르신
- 장애인등록증 소지자 (1~3급은 보호자 1인 포함, 4~6급은 본인만)
한복을 입고 궁궐을 거닐면 그 자체로 장면이 되고, 그 장면이 바로 무료입장의 티켓이 됩니다. 가볍게 개량한복 하나만 걸쳐도 충분하니, 부담 없이 즐겨보세요.
🕯️ 관람 포인트 & 유의사항
올해 화성행궁은 복원 정비공사를 마치고 더욱 풍성해진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별주, 우화관, 화령전 등 내부 공간도 야간에 개방되며, 조명 아래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 금요일, 토요일은 혜경궁 다과체험 운영으로 별주 내부 관람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입장은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관람은 밤 9시 30분까지 가능합니다.
- 전 구간 포토존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지만, 촬영 시 플래시는 자제해주세요.
가족 단위로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좋고, 연인끼리 나란히 걸으며 사진을 찍기에도 완벽합니다. 궁궐의 밤은 소란하지 않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은 시간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사전 예약이 필요한가요?
A. 아니요. 현장 매표소에서 당일 구매 후 바로 입장 가능합니다.
Q.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나요?
A. 아쉽지만 반려동물은 동반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Q.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A. 행궁 인근 공영주차장 및 수원화성박물관 부근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Q. 한복 착용 시에도 신분증이 필요하나요?
A. 무료입장을 위한 신분 확인은 일부 대상(장애인, 고령자)에게만 적용되며, 한복 착용자는 바로 입장 가능해요.
🌌 마무리하며
수원에서 보내는 가장 로맨틱한 밤, 그 시작은 화성행궁에서 시작됩니다. 달빛과 초롱빛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공간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산책.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천천히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 있다면 그곳은 화성행궁이 되어줄 것입니다.
한복을 입고, 조명을 따라 걸어보세요. 그 밤, 수원의 궁궐은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2025년 수원 화성행궁의 밤은 더욱 특별해졌습니다. 단순한 야간개장을 넘어, 전통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더 풍성하고 몰입도 높은 밤 궁궐 산책을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혜경궁홍씨 다과체험’, ‘고궁산책 투어’, ‘빛 따라 고궁산책 해설’ 프로그램을 정리해드립니다.
🍵 혜경궁홍씨 다과체험 – 고즈넉한 궁 안에서 즐기는 조선의 차와 음악
- 운영 장소: 화성행궁 별주 공간
- 운영 기간:
- 상반기: 5월 9일(금) ~ 6월 28일(토)
- 하반기: 9월 5일(금) ~ 11월 1일(토)
- 운영 요일 및 시간: 매주 금·토요일 저녁 7시 ~ 9시 30분
- 체험 내용: 궁중 전통 다과(반과) 시식 + 미니 음악회 관람
- 체험 비용: 2인 기준 45,000원 ~ 50,000원 (좌석별 상이)
- 예약 방법: 인터파크에서 사전 예약 필수
전통 방식으로 차려진 다과상 앞에서 혜경궁이 되어보는 듯한 시간. 고운 음악과 함께 즐기는 고궁 속 조선의 맛과 멋, 그 자체로 특별한 데이트 혹은 가족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 주민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 – 살아있는 역사 투어
- 운영 장소: 화성행궁 내 별주
- 운영 기간:
- 상반기: 5월 9일(금) ~ 6월 28일(토)
- 하반기: 9월 5일(금) ~ 11월 1일(토)
- 운영 요일 및 시간:
- 금요일: 저녁 8시 (1일 1회)
- 토요일: 저녁 6시 30분, 8시 (1일 2회)
- 프로그램 구성: 주민 배우와 함께 떠나는 해설 +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야간 투어
- 체험 비용: 무료
- 예약 방법: 사전예약 필수 (수원문화재단 연계)
전문 배우들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투어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 실제 ‘궁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가벼운 공연과 역사 이야기의 조화로, 아이들과 함께해도 참 좋은 코스입니다.
🌕 특별 문화관광해설 <빛 따라 고궁산책> – 궁궐을 걷다, 이야기를 듣다
- 운영 기간: 5월 ~ 10월
- 운영 요일: 매주 금요일 ~ 일요일, 공휴일
- 운영 시간: 18:10 / 19:10 / 20:10 (1일 3회)
- 참여 방식:
- 현장 신청: 4인 이상부터 가능
- 온라인 신청: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최대 15명 이하, 선착순)
- 문의처: 수원문화재단 문화사업팀 031-290-3623
조용히 걷기 좋은 밤 궁궐 안에서, 해설사의 이야기를 따라 고요히 진행되는 이 투어는 유독 감성적인 순간들을 선사합니다. 포인트 포인트마다 궁궐에 얽힌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을 함께 거닐어 보세요.
🌌 마무리하며
화성행궁의 야간개장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머무르고 싶은 궁궐의 밤'을 만들어주는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합니다. 그저 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를 마주하며 ‘밤 속의 궁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죠.
전통 다과 한 모금, 배우의 이야기 한 장면, 해설사의 한 문장…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밤. 올해는 꼭, 화성행궁에서 그 특별한 저녁을 경험해보세요.